티스토리 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IMAX 3D 후기(스포주의)/CGV상암 좌석/장애인석


세 줄 요약

1. 오역은 사실이었다. 알아채기도 어려웠다

2.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다.

3. CGV상암 IMAX관 예약, Standard석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장애인 석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7일 CGV 상암에서 IMAX 3D로 보고 왔습니다.



1. 오역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알아채기도 어려웠다

오역의 '존재만' 알고 갔다. 영어 리스닝에 자신 있어 금방 알아챌거라 생각했으나 닥터 스트레인지의 End-game 오역은 예상 못했다. 영어 자막이 떴어도 이해 못했을 듯. 너무 쉽게 자포자기한 닥스에게 깊은 뜻이 있겠거니(내 예상으론 타노스의 타임 스톤 사용으로 전환 맞이할듯)라고 생각은 했지만 닥스의 무기력한 모습이 의외라고 생각했고, 다시 찾아 보고 나서야 이 부분이 오역이였단 것을 알았다...! 엔딩부에 Mother f... 이 나올 때는 극장 안이 술렁이기도 했다. 이 사람들... 오역 다 찾아보고 온거였어...ㄷ


2.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다.

마블 영화를 다 보지 않아도 스토리 이해에 무리는 없었다. 단지 전작을 보고 캐릭터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던 사람들은 초반부터 재밌게 봤을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본 마블 역대 영화 중 가장 재미있었다. 스토리도 비약이 거의 없이 설득력 있었다. 아쉬운 점은 역시나 번역. 영어 언어 유희를 한국어로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영어 대사를 듣고 피식 하려다 한국어 자막을 보고 탄식을 내뱉은 장면이 서너개 있었다.

IMAX 3D로 봐서, 솔직히 후회했다. 4DX+SoundX 로 볼걸... 이 포스팅을 읽은 분들은, 자금 여유가 된다면 꼭 비싼 돈 들여서라도 3D 이상을 보기 바란다. 2D로 보기엔 아까운 영화다.


3.  Standard석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장애인 석이었다.

우선 CGV 여의도CGV 상암이 예약이 용이했다! 빈 자리가 가장 많았다는 소리다. 나는 CGV 상암의 단 하나뿐인 IMAX관에 있는, standard 석을 두 자리 구매했다. 막상 상영관에 도착해보니 좌석은 철제 울타리로 시야가 가로막혀있었다. 누가 봐도 장애인 석이었다.



빨간 동그라미 좌석이 내가 앉았던 N11-N12좌석이다. 당시에는 이 부분이 standard좌석으로 모두 예약 가능한 상태였다. 다른 좌석의 예약이 다 차자 예약 안될 가능성이 많은 장애인석을 일반석으로 전환해서 수익을 낸 꼼수 같았다. 어벤져스가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고, 개봉 후 며칠은 좌석이 거의 매진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쓴 듯하다. 비장애인인 내가 예약하지 않았으면 장애를 가진 분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매우 찜찜했다. 거기에 더해 장애인석이 다른 좌석보다 불편한 위치에 있음을 실감했다. 철제울타리는 시야를 가리고 스크린은 너무 멀었다.


오늘(4월 30일) 상영되는 CGV 상암의 IMAX관을 보니 위의 캡쳐본처럼 장애인 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서 더 찜찜했다. 그때그때 상영관의 이익에 맞춰 장애인들이 영화를 볼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 나만 드는건 아니겠지. 


디디의 책장 일상 문화 리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