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페미 정문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작가 정문정을 만나다 -2- Q. 웃으며 대처하기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요?A. 택시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들은 보상금 받았잖아, 로또 맞은거야'라고 하시는걸 들었어요. '아저씨 자식이 그런 일을 당했어도 그렇게 생각하실거에요?'라고 했더니, '당연하지'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저는 목적지보다 더 일찍 택시에서 내렸어요.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이 경우는 달라요. 이건 괴물이죠. '웃으며 대처'하기 보다 얼른 상황을 모면하게 낫다고 판단했어요. 이런 사람에게 에너지를 쓰기 싫거든요. 내가 아끼는 사람이 아닌, 잠시 스쳐갈 사람이니까요.저는 꼰대가 싫어요. 꼰대는 이미 자신의 좁은 경험으로 모든 것..
"제 책 제목이 길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대충 '무례한 사람 정문정'이라고 검색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꼴페미'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제 이름이 뜨더라고요." 웃음소리가 와르르 쏟아졌다. 4월 9일 월요일. 북바이북 상암점 지하. 옹기종기 모여 앉은 50여명의 관객들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작가 정문정을 만났다. 책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 그대로, 정문정 작가는 뼈 있는 유머를 구사했다. 청중들은 그녀의 말에 때론 통쾌하게 웃고 때론 훌쩍였다. 그날의 강연 전체를 Q&A로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정문정 작가를 만나지 못한 독자들도 이 포스팅으로 그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꼴페미 정문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작가 정문정을 만나다 Q. 책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