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제 마음대로 재단하는 것만큼 끔찍한 실수는 없다.그러나 대부분이 특정인을 범주화하는 실수를 한다. 나도 예외 없이, 자주 실수한다.오늘은 나의 '재단당한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1 당신, 페미니스트야? 기차 여행, 가게가 보일 때마다 빠지지 않고 사먹는 앤티앤스 프레즐, 그리고 선물받은 책.나만의 갬성gaemseong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세 아이렘이다.감성에 취해 사진을 인스타에 게시하자 얼마 뒤 받아본 처참한 디엠. "OO씨 페미 책 읽네, 페미니스트였어?"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했다. 디엠이 오기 몇 시간 전 "설마 페미니즘 책 읽는다고 페미니스트냐고 묻는 사람이 있겠어?" 하며 키득댔었으니까.(그리고 대관절 어떻게 저 사진에서 텍스트를 읽어냈단말이오. 나만 안보임?) 박근혜 자서전..
"제 책 제목이 길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대충 '무례한 사람 정문정'이라고 검색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꼴페미'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제 이름이 뜨더라고요." 웃음소리가 와르르 쏟아졌다. 4월 9일 월요일. 북바이북 상암점 지하. 옹기종기 모여 앉은 50여명의 관객들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작가 정문정을 만났다. 책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 그대로, 정문정 작가는 뼈 있는 유머를 구사했다. 청중들은 그녀의 말에 때론 통쾌하게 웃고 때론 훌쩍였다. 그날의 강연 전체를 Q&A로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정문정 작가를 만나지 못한 독자들도 이 포스팅으로 그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꼴페미 정문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작가 정문정을 만나다 Q. 책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