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최연욱이 들려주는 「위작의 미술사」 in 북바이북 상암
〈비너스의 탄생〉을 본 첫 순간이 생생합니다.〈비너스의 탄생〉을 본 첫 순간이 생생합니다. 유리 보호막 안의 그림은 미술책에서 본 것처럼 크고 선명하지도, 반짝이지도 않았습니다. 절대적인 미에의 압도를 기대하던, 미술에 대해 아는 바의 총량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저는 기쁨 반 실망 반으로 우피치 미술관을 빠져나왔죠. 그러나 에어비엔비의 낯선 침대에서 잠들기 전 자꾸만 떠오르는 단 하나의 그림은 보티첼리의 그것이었습니다.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캔버스 위에 템페라, 172.5×278.5cm, 1486년, 우피치 미술관.그런데 여러분, 상상해본 적 있으세요? 여러분에게 강렬한 영감을 준 작품이 '위작'일지도 모른다는, 지독한 상상 말예요. 작품을 보면서 느낀 모든 감정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결말..
작가와의 만남
2018. 3. 18.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