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을 다룬 세 권의 책_4.3 70주년
*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당신에게 묻고싶습니다.당신의 죽음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요?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며 그들의 미소를 간직하고 떠나기를, 혹은 아름다운 모습만 남긴 채 조용히 삶을 마감하기를 바라고 있지 않나요? 어느 누구도,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누군가'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누군가'의 기록입니다. * 친구와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주제로 대화한 날이었습니다. 긴 토론 끝에 친구가 내린 결론은, '전쟁 중에는 어쩔 수 없는 죽음이 있기 마련이다.'였습니다.전쟁의 선포가 그 자체로 인간의 기본권 포기 선언과 다름없다고, 친구는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잔혹한 살육의 현장에서 민간인 희생은 당연하게 따라오는 결과라 생각했을지도, 또 모르겠습니다. 친구의 말을 이해하고 고개를..
디디의 책장
2018. 4. 2.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