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책을 만들 출판계 취준생을 찾습니다.
채용이 끝났지 삶이 끝난 건 아니잖아요! 올해 처음으로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저는 탈락을 직감했습니다. 당장 친구들에게 올 카톡이 싫었고, 결과를 물을 엄마의 전화가 두려웠습니다. 지금까지 한 노력은 다 무용지물. 원점으로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기회가 간절해서 더 그랬습니다.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고 그 감정에 잠겨 자기 위안에 빠질 참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일주일 정도 칩거하다가 다시 제게 주어진 일을, 언제 나올지 모르는 신입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커다란 무력감이 저를 덮쳐 왔습니다. 숨이 막혀 왔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지금을 버텨낼 수 있을까? 내가 고작 접시 물에 코를 박고 괴로워하는 걸까? 내 고민은 아무것도 아닌 걸까? ..
디디의 책장
2019. 5. 3.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