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주고 산 BOOK리뷰 디디의 책장 photo by. DD 북로거 디디예요!책등만 봐도 진절머리가 나는 때가 왔어요. 거기다가 포스팅 할 책이 쌓여서 더더욱ㅠ그래서 할 일은 싹 미뤄두고, 읽고 싶은 책을 골라왔어요 오늘의 책은 오토나쿨의 『도쿄 일인 밥상』입니다.『도쿄 일인 밥상』은 '부엌과 나', '맥주와 나' 두 권으로 나뉘어있어요.프로 혼술러인 저는 당연히 '맥주와 나'를 골라왔구요 ;) 마음산책의 다른 책들이 그렇듯 20년은 역행한 듯한 표지 디자인이 포인트에요. 중앙에 세로쓰기로 빈티지한 니혼진 감성을 심었네요. 촌스럽지 않고, 따스합니다. 힙한 사진으로 가득찬 오토나쿨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tonacool/ 일본으로 이주해 웹디자인 일을 하던 오토나..
줄거리 세 줄 요약와타나베씨는 유기농산물 도매회사에서 일하다 부패하지 않는 자본의 불합리에 환멸을 느꼈다. 동료였던 마리와 결혼하여 빵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 가쓰야마에서 빵집 '다루마리'를 운영하고 있다. 로컬푸드를 지향하며 천연균을 직접 배양하여 빵을 발효시킨다. 가혹한 노동, 불합리한 경제구조, 위협받는 먹거리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왜 베스트셀러가 됐을까? 네 개의 Keyword로 살펴보자! Keyword 1_순수, 모두가 비웃지만 누구나 바라는 것."매입자가 없어서 토마토는 3톤이나 또 썩고 있네요." 같은 이야기를 직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생산자에 대한 경의, 생명이 있는 것을 다룬다는 자각, 자연의 결실을 고마워하는 마음, 그리고 ..
*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당신에게 묻고싶습니다.당신의 죽음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요?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며 그들의 미소를 간직하고 떠나기를, 혹은 아름다운 모습만 남긴 채 조용히 삶을 마감하기를 바라고 있지 않나요? 어느 누구도,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누군가'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누군가'의 기록입니다. * 친구와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주제로 대화한 날이었습니다. 긴 토론 끝에 친구가 내린 결론은, '전쟁 중에는 어쩔 수 없는 죽음이 있기 마련이다.'였습니다.전쟁의 선포가 그 자체로 인간의 기본권 포기 선언과 다름없다고, 친구는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잔혹한 살육의 현장에서 민간인 희생은 당연하게 따라오는 결과라 생각했을지도, 또 모르겠습니다. 친구의 말을 이해하고 고개를..
어느 날 난민 표명희 장편소설 [창비청소년문학83] ― 두 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미혼모 '해나'와 그녀의 아들 '민'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편의점에서 일하던 해나는 사장의 기만에 분노하여 차를 훔쳐 섬마을로 달아납니다. 당장은 민과 함께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대책없이 버틸 생각이었습니다. 섬마을의 신도시는 새 아파트의 분양문제로, 또 곧 들어설 난민 보호 센터 문제로 뒤숭숭합니다. 해나는 미분양 세대가 많아 텅 빈 아파트 단지를 구경하다 전단지에서 '전세 보증금 삼천만 원'이라는 글자를 보게 됩니다. 해나는 허경사의 도움으로 캐디로 취직하고, 민을 난민 보호 센터에 둔 채 전세 보증금을 벌기 위해 떠납니다. 둘째, 대한민국으로 도망쳐 온 난민들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베트남 전쟁 때 탈영한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