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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노트에다 우리 모두의 이름을 썼다.
그리고 내 이름을 향해 화살표를 그리더니
짧은 문구 하나를 적어주었다.
AMIGAS TODA LA VIDA
평생의 친구
아, 이렇게 한순간에 평생을 약속할 수 있다니…….
#드로잉모로코 , p.106
동양인 여행자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 저자는 그림으로 소녀와 말을 주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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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 사람에게 평생의 친구를 약속하는 소녀.
누구에게나 기꺼이 마음의 울타리를 허무는 어린아이다운 선함에, 그리고 그 선함에 감동할 줄 아는 저자에 나는 일면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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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나는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고, 성추행을 당하지 않으려고 주위를 경계하느라 모로코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경험하지는 못했다.
저자가 경험한 모로코도, 내가 경험한 모로코도, 어느 쪽도 모두 모로코의 한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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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가 너무 날을 세우고 누군가의 호의를 물리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 경계심이 오히려 나 자신을 지치게 하지는 않았는지, 누군가와의 경이로운 만남을 방해하지는 않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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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행 할 때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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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예민한 관찰과 현지인과의 감정적 교류가 러프한 #드로잉 으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하루하루를 나름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모로코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 특히나 예술가들의 열정이 그려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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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뛰는 대로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또 서투르지만 가슴이 뛰는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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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울림 사장님 안 계신 김에 서점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오래 봤다😁 구소장님이 간식도 주는 좋은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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